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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한국, 아프리카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
한·아프리카 회의 앞두고 AFP 인터뷰
“아프리카 국가들, '한국과 함께하면 다르다' 확인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탄자니아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함께 배석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핵심 광물 관련 정보 교류와 기술협력, 공동탐사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 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중요성에 비해 한국의 대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총 교역 규모의 1.9%에 그치고 있다"며 "양측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반 시설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반세기 만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쌓은 경험을 아프리카에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인프라 건설부터 스마트 교통 등 스마트시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그런 사업에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한국의 새마을 운동이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경제 개발의 모범사례로 인식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잠비아와 보츠와나를 연결하는 카중굴라 대교를 건설한 후 양국 간 물류 운송 시간이 2주에서 2시간으로 단축된 사례도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기사에 실리지 않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도 추가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간 협력과 연대를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는 초국경적 복합 위기에 직면한 지금,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며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에 한국의 혁신적 기술과 경제 성장 경험을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발생시켜, 한-아프리카의 공동 발전과 미래 세대의 공동 번영을 향한 특별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대한민국 정부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이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프리카의 다양한 필요에 맞는 맞춤형 협력을 제공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과 함께 하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올해 7월부터 수임하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으로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방산 협력과 관련해 "한국 방산업체는 우수한 기술력과 빠른 납기, 안정적 유지보수·정비 능력 등을 앞세워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전쟁이나 테러 활동에 관여된 국가에 대해서는 무기 수출을 제한하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방위 산업이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우방국과 그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평화산업이라는 점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4∼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아프리카 48개국 대표가 참석하며, 윤 대통령은 이 가운데 25개국 국왕·대통령 등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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