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김씨 구속기한 만료

음주운전 혐의 추가·범인도피교사 혐의로 변경될지도

김호중, 이르면 내일 검찰로 구속 송치…“유치장 독방서 잠만 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가수 김호중 씨가 내일 검찰로 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구속 6일째인 30일 김씨를 상대로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비롯한 여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3일 만료되는 구속기한에 맞춰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일 김씨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김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음주 운전을 했다고 시인한 만큼, 본인과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음주량을 특정해 음주 운전 혐의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씨가 자신의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정황도 드러나면서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변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씨 소속사 대표인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모 본부장은 범인도피 교사,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각각 구속됐다.

허위 자수를 한 김씨의 매니저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았다. A씨에게는 범인도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는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 독방에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를 받을 때는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면을 취한다고 한다. 식사는 규정대로 세끼 모두 구내식당에서 지급되는 도시락을 먹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