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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양국관계 최상" 모하메드 "자부심 느껴"…90% 이상 상품시장 개방
"양국간 특별함에 대한 공감대"
UAE, 300억달러 투자 의지 재확인
19건 협력문서 체결, AI 로드맵 공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국빈 방한 성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29일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로 양국 간 품목 기준 90% 이상 상품 시장이 개방된다고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만남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특별함에 대해 완전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1년 4개월만에 상호 국빈방문이 이뤄지며 협력의 성과가 빠르게 나타난 건 그만큼 양국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이른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도 "한국과 UAE의 관계에 자부심을 느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한국과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투자, 에너지, 원자력, 국방 등 4개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성과를 도출하고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김 차장은 "인프라, 기후변화, 문화 등을 망라한 19건의 협력문서를 체결했고 AI 협력은 별도로 협력 로드맵을 공유했다"며 "UAE측이 60억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기회 검토에 들어가는 등 투자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국빈 방한 성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이날 경제·투자분야에서는 UAE 국부펀드의 ‘300억불 투자 공약’ 성과가 재확인됐다. 현재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불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다.

현재 400만 배럴인 양국간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논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에 대해서도 김 차장은 "국제 정세불안정, 국제유가 변동에 대한 대응력이 크게 신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양국은 ‘투자 협력 체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 투자 공약 이행을 앞당길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기존 ‘산업은행-무바달라’ 간 협력 채널에 양 국가의 투자 관련 여러 기관들이 참여하도록 뜻을 모았다.

한-UAE 간 CEPA를 맺고 교역 자유화 및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의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도 강화된다. 우리와 아랍 국가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은 UAE가 최초다.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뤄진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과 우리 기업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 체결로 국내 기업들이 최소 6척 이상의 LNG 선박을 수주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전일 진행된 친교일정과 만찬에는 마리암 빈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장녀가 동행했다. 장녀의 해외 국빈방문 동행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 차장은 "친교 일정에 영애를 동반하면서 UAE 측이 대한민국 방문에 부여하는 특별한 의미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특히 이번 국빈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UAE 간 경제협력이 더욱 끈끈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에 서명한 CEPA를 통해서 양국, 품목 기준으로 90% 이상 상품시장이 개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에서는 무기류에 대한 관세가 즉시 철폐, 중동에 대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아울러 자동차, 부품 및 가전제품 등도 최장 10년 내에 관세가 철페된다.

박 수석은 "향후 성장잠재력 있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친환경차의 관세가 10년내 철폐된다"며 "10인 이상 대형차, 화물차는 관세가 즉시 철폐돼 중동 건설시장에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원유에 대한 수입관세도 10년간 단계적 철폐돼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밖에도 온라인게임서비스를 최초로 개방하고, 병의원 등 의료기관이 UAE 현지에서 한국형 의료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는 등 K-의료가 커갈 수 있다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양국 국회에서 비준을 받고 최종 발의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여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존에 있던 협력 지평도 확대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양국 중소벤처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장관급 정례 협의체를 신설한다.

또 ‘문화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특허 협력도 한층 강화된다. 긴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공동진출, 에너지·인프라, 원전 등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위한 협정 체결은 물론이고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다자 체제 차원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협력을 토대로 양국 간 신뢰를 돈독히 쌓는것은 물론 협조 관계도 깊어질 전망이다.

김 차장은 "작년과 올해 상호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는 3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협력 분야도 "AI를 포함한 첨단분야로 범주가 확대됐다"고 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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