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이 1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관에서 진행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는 권오갑 회장이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로부터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외대는 권 회장이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나눔문화를 확산해 온 공로를 인정해 이번 학위 수여를 결정했다.
권 회장은 1975년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해병대 장교로 복무한 후 1978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46년째 근무하고 있다. 입사 이래로 서울사무소장,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HD현대를 기술 중심의 글로벌 종합중공업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글로벌 불황으로 조선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2014년에는 HD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취임, 고강도 개혁으로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2017년에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주도하며 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2019년 11월 HD현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등 3대 핵심축으로 이뤄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HD현대는 지난해 기준 매출 61조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시가총액은 2014년 말 10조1000억원 규모에서 지난 10일 기준 50조1000억원으로 약 다섯 배 증가했다.
권 회장은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 각자 급여에서 1%를 기부하는 ‘1%나눔재단’을 출범시켰다. 매년 약 80억원의 재원이 마련돼 주변의 이웃들에게 나눔의 온정을 전달하고 있다.
권 회장은 회사에 근무하면서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과 현대학원의 사무국장, 상임이사 등을 맡아 34년째 교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학교 스포츠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축구와도 인연을 맺어 32년째 축구 관련 일을 이어가고 있다.
권 회장은 “모교인 한국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되어 대단히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경영자로서의 사명감과 원칙을 가지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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