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면서 17일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10만3000원(29.99%)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고가다.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5거래일간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전날 1분기 실적 발표로 급격한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424억원인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하며 분기 매출액이 2천860억원에 달했다. 해외 SNS를 통해 '까르보불닭'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물량이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이번 실적에 대해 "음식료 업종 희대의 서프라이즈"라며 "미국 법인은 대형 거래처 입점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올해 들어 사실상 중국법인 판매 확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역사적 신고가를 이미 경신했지만 가파른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100%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이 32만원에서 50만원으로, IBK투자증권도 29만원에서 4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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