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원장, 중상환자 응급처치·후송훈련 진두지휘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8~10일 3일간 서북도서 일대에서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특수부대와 헬기, 전투기, 각종 함정 등 다수의 전력이 참가했다. 사진은 해병대원들이 서북도서 일대에서 전차 사격을 하고 있다.[해병대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군이 유사시 북한군의 상륙을 저지하고 도서주민을 지키기 위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대규모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3일 동안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은 5명의 팀원과 함께 적의 공격으로 발생한 중상자를 응급처치하고 후송하는 훈련도 진행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10일 “지난 8일부터 3일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육·해·공군 지원 작전사가 참가한 가운데 적 도발에 대비한 훈련인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 도서방어훈련은 서방사 주도 하에 해군작전사령부와 공군작전사령부, 특전사령부 등 다수의 합동전력이 신속·정확한 초동조치능력 향상, 도서주민의 생존성 보장, 현장·합동전력의 통합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는 연례적,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서방사 주도 하에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가 동시에 실시했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와 육군 특전대대, UH-60과 CH-47 등 육군 기동헬기가 참가했고 해군 구축함과 호위함, 상륙함, 고속상륙정은 물론 공군의 F-15K, KF-16 전투기 등 다양한 합동전력이 동원됐다.
훈련은 서북도서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우발상황을 상정해 진행했다.
군은 병력을 증원하는 단계부터 적이 섬을 강제로 점령하는 것에 대비한 대상륙작전을 수행하는 단계까지 훈련했다.
서방사 예하부대의 실질적인 전투수행능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첫날인 8일에는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의 전차, 천호, 81·60㎜박격포, 발칸 등이 해상사격훈련을 펼쳤고 9일에는 해상·공중 증원훈련과 주민 대피 및 이동훈련, 대량 전사상자 처지 훈련을 하며 아군의 신속한 피해복구 능력을 향상시켰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8~10일 3일간 서북도서 일대에서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특수부대와 헬기, 전투기, 각종 함정 등 다수의 전력이 참가했다. 사진은 9일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중상자 응급처치 훈련을 하는 모습.[해병대 제공] |
특히 대량 전사상자 처치 훈련에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도 직접 참가했다.
이 원장은 군의관과 간호장교, 의정장교 등 5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국군대전병원 전방전개외과팀이 직접 서북도서로 전개해 적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후송하는 훈련을 진두지휘했다.
이 원장 취임 후 만들어진 전방전개외과팀은 전방지역 외상환자의 신속한 처치를 위해 작전지역에 도착해 1시간 30분 이내에 수술실 처치가 가능한 소형 이동식 수술부대다.
현장에서 임무수행절차와 실효성을 점검한 이 원장은 “이번 훈련의 가장 큰 목적은 대한민국의 국토와 영해를 수호하고 있는 창끝 부대 전력들에게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도록 지상과 항공에 있는 의료 인력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연평발전소 등 서북도서 내 주요시설 대테러 훈련과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전차의 기동훈련, 합동 화생방 및 정비 훈련 등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와 지원작전사는 이번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대응반을 구성해 상황조치훈련을 실시하고 작전상황과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절차를 숙달하는 등 공조체계를 강화했다.
또 통합 평가단을 구성해 실시간으로 훈련을 평가하고 보완과제를 식별하는 등 훈련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훈련에 참가한 고륜혁(중령) 63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숙달된 우리의 대비태세와 전투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해병대는 어떤 상황에도 적들이 우리 영토를 침범할 수 없도록 서북도서를 절대사수 하겠다”고 말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8~10일 3일간 서북도서 일대에서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특수부대와 헬기, 전투기, 각종 함정 등 다수의 전력이 참가했다. 사진은 해병대원들이 해상사격훈련을 하는 모습.[해병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