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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5만6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에는 5만7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19% 급락한 5만682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27일 이후 두 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월 1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약 23% 하락했다.
오후 5시인 현재는 5만 7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6만 달러 아래까지 떨어지며 한 달간 하락 폭이 약 15%에 달하며 FTX가 파산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하고 있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둔화한 것이 원인이 됐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고, 이번 주 거래를 시작한 홍콩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가상화폐와 같은 자산에 대한 거시적 배경이 나빠졌다"며 "미국의 광범위한 유동성 조치는 4월 중순 이후 급격히 악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압력을 고려할 때 향후 몇 주간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홍콩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1∼2개월간 박스권에서 거래되며 1만 달러의 변동 폭을 보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 공급량 감소를 가져온 반감기의 영향은 몇 달 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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