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정치인 원내 입성 희망적”
“권력 아닌 국민 대변자 되겠다”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의석수를 받았단 것은 여당과 대통령실이 변해야 한다는 국민의 의견이 많다는 방증인 거죠.”
김용태(33·사진) 경기 포천시가평군 당선인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집권 2년 차에 치러지는 선거고, 당연히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 저희가 남은 선거를 또 잘 치러야 하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선 국민의 바람에 부합해 나가는 것이 책임 정치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섭(36) 서울 도봉갑 당선인 등 젊은 여당 후보들이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 화성정에 출마해 최연소로 당선된 전용기(32) 더불어민주당 의원(21대 비례대표)과 한 살 차이고,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 중엔 최연소이기도 하다.
김 당선인은 “저희 당이 과거부터 젊은 정치인을 위한 투자를 많이 해 왔었는데, 그런 측면에서 미래를 위한 젊은 정치인이 이번에 원내에 들어가게 된 점에선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만 29세인 2021년엔 제1 보수정당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됐고, 한때는 이준석계를 일컫는 ‘천아용인’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신당 창당엔 함께하지 않고 당에 남았다. 이후 4·10 총선 공천을 위한 국민의힘 5자 경선에서 살아남았고, 본선에선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477표 차(2.11%포인트 차)로 꺾고 신승했다.
김 당선인은 22대 국회 개원 후 국민의힘 총선 공약이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있어 입법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저희 포천·가평이 여러 규제로 인해 피해를 보았던 부분이 있어 자치권을 강화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입법 활동 외 역할에 대해선 “국민을 위한 길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겠다”며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한 길을 가셔야 하니, 대통령께서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실 수 있도록 입법기관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천시민과 가평군민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건 대한민국 정치를 한번 바꿔보라는 열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권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그런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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