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민의힘의 제22대 총선 참패 결과를 두고 “결국 정권 중간평가, 심판 (성격의 선거)”라며 “지금까지 정부에서 했던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는 것을 표로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서 “정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뀌는 것”이라며 “처절하게 우선 반성하고 그 다음에 정부가 국민들께서 원하는 개혁을 정상적 방법으로,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어떻게 변해야 하냐는 질문에 “정부가 민심과 약간 떨어져 있는데 국민의힘은 지역구 의원들이 민심을 정확하게 알기 때문에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혀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그래서 정부에서 민심과 거리가 있는, 잘못된 정책을 발표할 때 당이 ‘이건 아니다. 더 좋은 대안이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건강한, 건설적 당정관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참고했으면 좋겠다”며 “야당 의원도 자유롭게 만나서 함께 소통하고 설득하는 모습들이 저는 굉장히 좋아 보였다”고 했다.
안 의원은 차기 당권에 도전할 의향을 내비치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해야 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의정 갈등부터 해결해야 되지 않겠냐”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의정 갈등도 그렇고 R&D 예산에 대해서도 많은 공학자와 과학자, 학생들이 하소연을 한다”며 “그런 부분들을 열심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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