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약자 위한 접근성 정보 구축하기로
(왼쪽부터) 박재욱 쏘카 대표, 이대호,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 강상우 CTR부회장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쏘카 제공]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모빌리티 혁신 기업 쏘카가 이동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계단 정복 지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쏘카가 자동차 부품기업 CTR그룹, 비영리단체인 계단뿌셔클럽과 손잡고 이동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서울 쏘카 사무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재욱 쏘카 대표, 강상우 CTR그룹 부회장, 박수빈, 이대호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계단뿌셔클럽은 이동약자와 동행인에게 필요한 접근성 정보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편리한 정보탐색을 돕는 앱 계단정복지도를 만드는 비영리단체다.
계단뿌셔클럽은 일반 시민이 클럽의 멤버로 활동하며 사회적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 있다. 클럽 멤버가 가게 출입구 사진,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유무 등을 앱에 등록하면 이동약자는 이를 활용해 접근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모빌리티 기업인 쏘카와 CTR그룹은 이동권에 대한 계단뿌셔클럽의 문제 인식과 해결 방식에 공감해 계단뿌셔클럽의 운영 기금을 공동 출연하기로 했다. 양사는 계단뿌셔클럽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 모델이 더 빠르게 확산돼 이동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쏘카는 자사 플랫폼과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협력도 이어나간다. 쏘카는 계단뿌셔클럽 활동에 참여하는 멤버들에게 쏘카, 일레클 등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300만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쏘카 플랫폼을 통해 계단뿌셔클럽과 계단정복지도가 더 알려지고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CTR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여 안전한 세상을 만든다’는 사회 공헌 신조에 맞춰 계단뿌셔클럽과 협업해 왔다. CTR그룹 임직원들은 약 3개월 동안 계단뿌셔클럽 활동에 직접 참여, 수도권 대비 부족한 경남, 울산, 대구 등 지방지역을 중심으로 총 2700여개의 계단 정보를 수집하고 등록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쏘카의 미션처럼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이동약자의 이동권 증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는 “쏘카 그리고 CTR그룹과 협력해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