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H, 2조규모 건설업계 보유땅 1차 매입
5일부터 매입 1조·매입확약 1조
하반기 2차, 올해 최대 3조 추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에 따라 올해 최대 3조원 규모로 두 차례에 걸쳐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을 추진한다.

LH는 오는 5일부터 건설경기 침체 및 공사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장의 유동성 지원과 건설경기 회복 선제적 지원을 위해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 절차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1차 공고를 통해 2조원(매입 1조원·매입확약 1조원) 규모로 매입하고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해 하반기 2차 매입을 추가 시행한다.

앞서 LH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기업의 유동성 지원 및 건설업계 활력 회복을 위해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다.

올해 초 부동산 시장 위기 대응을 위해 LH는 부사장 직속의 부동산 PF 안정화 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예산 확보 및 입찰·계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원 준비를 마쳤다.

LH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 보유 토지를 매수하면 기업이 채무를 즉시 상환 및 조정해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선 금융기관은 부실우려가 있는 PF대출채권의 조기회수와 정상채권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

매입 대상은 토지 대금보다 부채가 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 올해 1월 3일 이전까지 소유권을 취득(공영개발지구 내 미준공 토지일 경우 대금완납)해 보유 중인 3300㎡ 규모 이상의 토지다. 해당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LH는 서류심사, 현장조사 등을 거쳐 매입 적격 여부를 결정하며, 기업이 제시한 기준가격 대비 매각희망가격비율을 역경매 방식으로 개찰해 매입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매입 가격은 기준가격에 기업이 제출한 매각희망가격비율을 곱해 산정하며, 매매 대금은 전액 기업의 부채상환용으로만 지급된다. LH는 부채상환에 동의한 금융기관에 부채상환용 채권으로 직접 지급할 예정이다.

신청접수는 오는 5일부터 26일까지 약 3주간 LH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현장조사 등 매입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6월 이후 매입토지 최종 선정 및 계약 체결을 진행한다.

LH는 오는 9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관련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