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석조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봄밤 덕수궁에 세워진서양식 건축물 석조전(石造殿) 내부를 둘러보면서 고종(재위 1863∼1907)이 사랑한 ‘가배차’를 맛보는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달 16일부터 5월 25일까지 석조전 일대에서 ‘밤의 석조전’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석조전은 고종이 대한제국 황궁의 정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서양식 건물이다. 1910년 준공됐다. 석조는 돌로 지었다는 뜻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석조전은 돌계단을 올라 들어가는 1층에 접견실과 귀빈 대기실, 대식당 등이 있고, 2층은 황제와 황후가 머무는 침실과 여러 방으로 구성돼 있다.
행사에 참여하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본 뒤, 테라스에서 과거 ‘가배차’, ‘양탕국’으로 불렸던 커피와 후식도 즐길 수 있다. 접견실에서는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공연도 펼쳐진다.
행사는 오후 6시 15분과 6시 50분, 7시 25분 등 하루 세 차례 열린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상·하반기 행사 날짜를 48일에서 70일로 늘리고, 참여 인원도 회당 16명에서 18명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매는 5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1인당 2매까지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 문의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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