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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말 외환보유액 35.1억불 증가…석 달만에 반등
한은, 3일 ‘2024년 3월말 외환보유액’ 발표
예치금 큰 폭으로 늘어…강(强)달러에도 증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달러 강세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줄었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예치금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3일 ‘2024년 3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하고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9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월말 대비 3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달러 강세 현상으로 인해 앞서 지난 1월(-43억9000만달러)과 2월(-3000만달러) 연속 감소했다. 미달러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3월에도 미달러화지수가 약 0.5% 상승하는 등 달러 강세 현상은 계속됐지만, 외화예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이를 만회했다.

한은은 “미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은 감소했으나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에 기인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48억9000만달러(87.0%), 예치금 305억3000만달러(7.3%), ‘국제통화기금특별인출권(SDR)’ 147억달러(3.5%), 금 47억9000만달러(1.1%),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43억3000만달러(1.0%)로 구성됐다.

이중 예치금이 전월대비 87억3000만달러 급증했다. 반면, 유가증권은 46억3000만달러 줄었다. 포트폴리오 운용 과정에서 유가증권을 매도하고 예치금이 늘어났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높이려는 은행 수요도 예치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증권과 예치금을 한번에 보는 것이 맞다”며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유가증권을 매도하며 예치금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이 분기말에 BIS비율을 높이려 예치금을 늘린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3조225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1조2815억달러), 스위스(8544억달러), 인도(6252억달러), 러시아(582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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