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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지구 치안 위해 아랍 다국적군 배치한다”
미국을 방문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왼쪽)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요아브 장관은 전날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만났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전쟁 중인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치안을 확보하고 구호품 조달을 촉진하기 위해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두려는 목적으로 전해진다.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날 저녁 복수의 현지 매체들이 이같은 계획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번 주 방미 중 다국적 평화유지군 배치 문제와 관련해 진전을 이뤘다고 보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지난 25일과 26일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를 잇달아 방문해 미국 측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다국적 평화유지군에 참여할 국가로는 세 곳의 아랍 국가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현지 매체는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참여 대상국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평화유지군을 관리할 뿐 현지에 주둔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평화유지군은 법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무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요르단강 서안 일부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연결되어 있고 하마스와는 관련이 없는 가자지구 주민들과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유지군은 배치 초기 가자지구에 반입되는 구호품의 약탈을 방지하고 미국이 해상을 통한 구호품 조달을 위해 건설 중인 임시 항구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이 구상을 지지하면서도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전후 구상을 이스라엘이 실행하는지 여부와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갈란트 장관은 지난 1월 가자지구 민간 관련 사안을 이스라엘에 적대적이지 않은 팔레스타인인에게 맡기고, 평화유지군에 이 지역 안정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는 내용 등이 담긴 전후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아랍 국가들이 실제 다국적 평화유지군 계획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아랍 국가들은 그동안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과 관련한 더 광범위한 계획이 없는 한 이스라엘의 전후 계획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반복적으로 밝혔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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