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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60만원 ‘액자 스피커’ 써보니…이미지 바꾸는 감성에 공간 따라 바뀌는 사운드 신기
액자형 무선 스피커 ‘뮤직 프레임’
사용자 취향 사진으로 디자인차별화
삼성, 신개념 라이스프타일군 가전 강화
삼성전자의 신개념 무선 스피커 ‘뮤직 프레임’. 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 뮤직 프레임은 ‘액자인 척’하는 무선 스피커다. 삼성전자가 오디오 군에서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선보인 제품이다. 올 초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된 후 지난 13일 국내 출시됐다. 국내 출시가격은 59만9000원으로 60만원 수준이다.

10분만에 설치·연결 완료…원하는 사진으로 ‘감성’ 완성
뮤직 프레임의 무게는 4.6kg으로 다소 무겁지만 여성 혼자 옮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사진은 뮤직 프레임 후면. 김민지 기자

실제 뮤직 프레임을 써보니 연결하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쉬웠다. 받침대도 본체에 간편하게 끼우면 되는 구조였고, 무게도 4.6kg으로 예상보다 무게가 있었지만 옮기는 데 무리가 없었다.

뮤직 프레임은 벽걸이 형태로도 사용 가능하다. 벽에 걸린 액자인 줄 알았는데, 그곳에서 고품질의 음악이 재생되는 차별화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혼자서도 쉽게 벽에 걸 수 있도록 하는 벽걸이 키트와 주변이 지저분하지 않도록 하는 슬림 전원 케이블도 동봉돼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역시 내가 원하는 사진을 액자처럼 끼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평소 좋아하는 지브리스튜디오 작품 엽서를 포토프레임에 끼워봤다. 스피커에 장착된 패널을 분리해 케이스를 열고 사진을 알맞게 위치시키기만 하면 돼 간편했다.

집에 있던 지브리스튜디오 작품 엽서를 뮤직 프레임에 끼운 모습. 김민지 기자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고 원하는 사진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끼도록 한 것이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동형 디스플레이 또는 TV 제품이 이미 시장에 출시된 상황에서 오히려 차별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면 가격도 더욱 높게 책정됐을 것이다.

실제로 최신혜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운드디바이스 파트장은 최근 있었던 뮤직 프레임 관련 간담회에서 사진 패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자 액자 느낌이 나는 디스플레이 대신 집에서 손쉽게 사진들을 활용해서 커스텀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방향으로 잡았다”며 “감성적인 부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공간·장르 따라 사운드 최적화…방구석이 한순간에 ‘재즈바’로
뮤직 프레임이 위치한 공간에 따라 각각 다른 사운드가 나온다. 김민지 기자

디자인 뿐 아니라, 음질성도 만족스러웠다. 방 한켠에 뮤직 프레임을 설치하고 평소 좋아하는 재즈 음악을 트니 한순간에 ‘재즈바’에 온 기분이었다. 가장 신기했던 건 공간에 맞게 스스로 사운드를 최적화하는 ‘공간 맞춤 사운드 프로(Spacefit Sound Pro)’ 기능이었다. 스피커가 스스로 공간을 분석해 저음역대부터 중·고음역대까지 이상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때문에 뮤직프레임을 방 구석 자리에 놓았을 때와, 중앙 테이블에 놓았을 때 사운드가 달랐다.

어느 위치에서나 균일하고 안정적인 음질을 제공해 집 안에서의 캐주얼한 음악 또는 영화 감상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뮤직프레임은 영상의 사운드 소스를 자동으로 분석해 액션영화, 클래식 공연, 스포츠 경기 등 특정 장르에 맞춘 사운드를 내는 ‘어댑티브(Adaptive) 사운드’ 기능도 갖췄다. 또 뮤직 프레임을 둘러싼 틈에서 출력을 방사해 측면에서도 또렷한 중고역대 사운드를 제공한다.

뮤직프레임은 총 6개의 스피커를 탑재했다.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가 각각 2개씩 들어가 있어 3가지 방향에서 사운드가 나온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탑재한 2.0 채널 스테레오로 120와트 출력의 강력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싱스 앱을 통한 연결도 장점이었다. 스마트폰과 연결한 후 스마트싱스 앱에서 폰에서 사운드 설정과 그룹 플레이 기능을 제어할 수 있었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TV와도 연결할 수 있어 부가적인 사운드 바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뮤직 프레임에 탭하면 미러링이 되는 ‘탭 사운드’도 인상깊었다. 폰에서 듣고 있던 노래를 뮤직 프레임에서 이어서 들을 수 있어 편리했다.

삼성은 이번 뮤직프레임을 출시하며 “무선 스피커에서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TV 분야에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가전 ‘더 프레임’을 선보였듯 무선 스피커에서는 ‘뮤직프레임’으로 인테리어를 중요시 하는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홈 오디오 시장은 2022년 78억달러(약 10조4500억원)에서 2027년에는 125억달러(약 16조7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10%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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