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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도 이럴줄 몰랐다” 뭇매에 망할줄 알았더니…‘티빙’ 일냈다
티빙 ‘피라미드 게임’ 출연 배우가 티빙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 티빙]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프로야구 유료화, 엉터리 중계” “학교 폭력 조장”

연이은 뭇매를 맞던 티빙이 놀라운 반전을 하고 있다.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이 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를 추월했다. 특히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중계 이후 주말 이용자가 2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기세에 눌려 있던 티빙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OTT 업계에서도 티빙의 기세를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달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은 502분으로 넷플릭스(422분)를 앞질렀다. 주요 지표에서 티빙이 넷플릭스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티빙는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도 661만 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 [사진, 티빙]

티빙이 올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는 그야말로 대박을 내고 있다. ‘피라미드 게임’ ‘이재, 곧 죽습니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일각에선 학교 폭력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오히려 호평을 받고 있다.

영국 BBC는 “‘피라미드 게임’은 아픈 현실을 보여주는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며 작품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를 분석했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 [사진, 티빙]

티빙의 간판 오리지널 콘텐츠로 자리 잡은 ‘환승연애3’는 전 시즌 통틀어 역대급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밀려 있는 티빙이 ‘일반인 환승 연애’라는 특화 소재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승연애3’는 공개 12주차 만에 관련 클립 영상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돌파했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최주희 대표가 티빙 프로야구 독점 중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 티빙]

프로야구 효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티빙은 스포츠 콘텐츠로 눈을 돌려 충성도 높은 스포츠 팬들을 확보하기 위해 3년간 총 1350억원(연 평균 450억원)에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가져왔다.

시범경기 당시 엉터리 중계로 뭇매를 맞았지만, 개막이후 지난해 프로야구를 중계한 네이버 못지 않게 서비스가 안정화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이 열린 지난 23~24일 티빙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 수는 평균 198만9116명으로, 전주대비 22.6%나 증가했다. 쿠팡플레이와의 2위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시범경기 영상에서 세이프를 세이브, 2번 타자를 22번 타자라고 표현한 자막이 나가면서 야구 팬들의 뭇매를 맞았지만, 정규리그 개막에 들어가면서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티빙은 5월부터는 월 5500원에 유료로 전환한다. 프로야구 유료화 뒤에도 이용자가 꾸준히 유입된다면 넷플릭스와의 가입자 격차도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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