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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윤·종훈 형제 “사장직 해임은 부당한 경영행위”
“한미 사우회 투표는 부당한 압력 행사”
“신 회장 결정에 주주들 환영 일색”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코리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약품의 사장직 해임 결정에 대해 “주주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를 사장직에서 해임한 것은 사적인 감정을 경영에 반영시킨 부당한 경영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임의 사유가 회사 명예 실추라고 하는데 오히려 현 경영진은 선대회장님이 일궈 놓으신 백 년 기업을 다른 기업에 종속시키는 것이 회사 명예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회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누구와 손을 잡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주주와 임직원을 위해 회사를 올바를 방향으로 끌어 나갈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가족과의 갈등이 가슴 아프지만 우리는 한미약품 그룹과 전체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고, 선대 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한미약품을 글로벌 파마로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사우회 투표는 현 경영진의 부당한 영향력 아래서 이뤄진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경영권을 다시 잡더라도 이분들에게 개인적인 불이익이 돌아가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발표된 의결권 자문사들의 결정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한미그룹과 달리 주주 제안의 정당성을 설명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국민연금 측에도 저희 주주 제안의 정당성을 설명할 기회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신주발행이 국민연금 보유 지분 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대해서도 고려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22일 신동국 회장의 결정이 알려지자 대부분의 주주 채팅방에서는 환영 일색이었다며 “이는 대부분의 소액주주들은 처음부터 합병에 반대해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 진행된 이우현 OCI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변호인단을 통해 서면과 구두변론으로 주장한 내용이 모두 허구였음을 자인한 꼴”이라며 “신주발행은 회사 경영상 꼭 필요하고 상속세 문제는 부차적이라고 하더니, 임주현 사장은 이 모든 것이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닌 상속세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었음을 자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법원에 의해 신주발행이 안될 경우 이 거래를 재고하겠다는 이우현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시총 7조의 회사를 인수하려는 계획이 법원에 의해 브레이크가 걸리면 포기하겠다는 각오밖에 없는 파트너에게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맡기겠다는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형제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가 정상화되면 우리는 모든 힘을 모아 가족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고 선대회장님의 유지를 이어갈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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