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 안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 둘째 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AGI의 등장 시점에 대해 “5년 이내에 등장할 것”이라면서도 “이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가 수학이나 읽기, 독해력, 논리, 의학 시험 등에서 5년 안에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ㅇㅆ다.
그러면서 자신을 가리켜 “현(AI) 시대의 '오펜하이머’가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오펜하이머는 폭탄을 떨어뜨렸지만, 나는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황 CEO는 긴장된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때 규정 준수와 회복력 모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정책을 이해하고 준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급망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산 부품이 많이 사용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동차 산업과 방위 산업 모두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공급망은 매우 복잡하고, 우리는 각 국의 목표가 적대적이지 않다는 모든 확신을 갖고 있다”며 “최후의 날(doomsday)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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