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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 겨냥’ 해공군·해경 합동 무력 시위…압박 강화

중국 해군 구축함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방면을 관할하는 중국군 사령부가 해·공군을 동원해 해경과의 합동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

19일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동부전구는 최근 호위함 부대를 편성해 공군·해경과 함께 ‘다수의 해역’을 돌며 주·야간 실전 훈련을 했다.

중국 해군은 목표 해역 도착 후 ‘적’의 공격이 벌어진 상황을 상정해 함선의 기동과 통합 방공, 주포·부포 공격, 상대 항공기와 기뢰 대응 등을 연습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해군 편대와 공군·해경의 연합 작전 수준과 타격 능력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해군이 공개한 사진을 통해 이번 훈련에 056형 초계함 어저우함과 이우함, 해경의 11506함, 공군 전투기 1대가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동부전구가 주관한 이번 합동 훈련은 지난달 14일 선박 사건 이후 해경이 진먼다오(金門島) 인근 수역의 법 집행·순찰을 강화하는 가운데 진행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진먼다오는 대만 본섬과 200㎞, 중국 남부 푸젠성 샤먼과 4㎞가량 떨어진 대만 관할의 섬이다. 지난달 14일 이곳 해역에서는 무단 진입한 중국 어선 한 척이 대만 해경의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뒤집혀 어민 2명이 숨진 일이 발생했다.

중국 측은 대만 해경 선박의 과잉 추격과 충돌로 어선이 침몰했을 것이라면서 대만 해경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고 대만 측은 도주하던 중국 어선 잘못으로 불상사가 빚어진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국은 대만 당국이 사실 왜곡과 책임 회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공격하면서 책임 있는 당국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진먼다오 부근 해역 순찰을 강화하면서 대만의 관할권 주장을 무력화하고 대만해협을 내해화(內海化)하려는 의지도 보인다.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최근의 합동 훈련은 해경이 중국인민해방군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군과 해경의 합동 작전 수행 능력 공개는 국가 주권과 안보,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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