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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하면 난리난다” 바다위 거대 풍선 정체…27년차 베테랑 어부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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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노르웨이 인근 바다 위에서 공기 꽉 찬 풍선처럼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27년차 베테랑 어부도 깜짝 놀랄 만큼 크기도 거대했다. 이 물체의 정체는 혹등고래의 사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어부인 다그 리드랜드는 최근 노르웨이 북부 안도야 섬 인근 해상에서 이 혹등고래 사체를 볼 수 있었다.

27년간 뱃일을 한 리드랜드는 멀리서 물 위에 둥둥 떠 흔들리는 검은색 풍선 같은 물체를 보고 당황했다.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접근한 그는 이게 혹등고래의 사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는 "고래(사체)가 폭발할까 싶어 100m 이내로는 접근하지 않았다"며 "배도 안전하게 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리드랜드는 고래 사체를 찍은 영상을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구체 양 옆으로 흰색 지느러미를 확인할 수 있다. 혹등고래가 죽은 뒤 배가 하늘을 향해 뒤집혔고, 이 상태로 부풀어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매체는 "동물이 죽으면 부패하면서 사체 내부에 메탄이 발생한다"며 "메탄은 방출되지 않으면 사체 내부에 쌓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고래는 크기가 크고 피부가 두꺼워 메탄이 축적되다 폭발하는 사례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3년에는 페로제도의 한 생물학자가 해안으로 떠내려온 고래 사체를 가르자마자 내부의 가스가 폭발해 내장이 터져나온 사건이 있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리드랜드는 "어부로 일하면서 죽은 고래를 많이 봤지만, 이 사체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컸다"며 "바다에서 3m 높이 정도로 튀어나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풍선이 이렇게 클까 싶었다"며 "사체가 폭발하면 내장들이 여기저기로 날아갈텐데, 그 전까지 해안으로 떠내려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한편 긴수염고래과의 혹등고래는 몸길이가 11~16m, 무게만 30~40t에 이른다. 수명은 최대 60년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태평양·대서양에 분포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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