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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을 확정한 뒤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돌아온 영토’라 부르며 “함께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10주년 콘서트에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와 노보로시야(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가 고국으로 오는 길은 더 어렵고 비극적이었지만 우리는 해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 이후 새 영토로 획득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이 현재 러시아의 영토임을 강조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3월 18일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러시아의 봄’이라고 부르면서 당시 돈바스와 노보로시야 주민들도 러시아로 돌아가기를 원했으며, 2022년 특별군사작전을 통해 이들 지역이 러시아로 귀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 영토를 거쳐 크림반도로 갈 수 있는 철도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도네츠크, 마리우폴, 베르디얀스크까지 이어지는 철도가 복원됐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이 작업을 계속해 기차가 세바스토폴(크림반도 항구 도시)까지 직접 이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철도는 크림대교를 대신해 크림반도로 가는 대안 경로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함께 전진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크림반도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토일 뿐 아니라 우리의 역사, 전통, 자부심”이라며 “그들은 결코 러시아에서 분리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 모든 일은 러시아 국민 여러분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말하자 붉은광장에 많은 수천 명의 사람들은 “러시아! 러시아!”를 연호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10주년 기념 콘서트는 대선 다음날 열려 푸틴 대통령이 5선을 자축하는 성격을 띠었다. 이번 선거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크림반도에서도 시행됐다.
이날 붉은광장에는 공연 시작 6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일부는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러시아를 외쳤다. 경찰들은 붉은광장 인근 지하철역과 주변 거리에 철제 울타리를 치고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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