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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근 위기’ 가자지구 북부에 밀가루 지원…4개월만
EU 집행위원장 “신속히 휴전해야”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인도주의 참사에 직면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밀가루가 구호품으로 지원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밀가루, 통조림 등 식료품을 실은 구호 트럭 12대가 자발리아, 베이트 라히아, 베이트 하눈 등 가자지구 북부에 도착했다.

로이터는 가자지구 북부에 밀가루를 실은 구호 트럭들이 도착하기는 4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팔레스타인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이 식료품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현지 세력이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외교부는 환영의사를 밝히면서도 “해당 지역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막대한 인도주의 (지원) 수요에 비해 원조가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구호품 전달을 위한 모든 통로의 개방과 육로, 해로, 항공 지원을 통한 지속적 원조 제공을 촉구했다.

이곳은 전쟁 초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폐허가 됐는데 그간 이스라엘의 통제와 치안 악화, 열악한 도로 상황 등으로 구호품이 제대로 제공되지 못했다. 앞서 인도주의 단체들은 가자지구 일부 지역이 기근에 직면했다며 특히 북부에서는 영양실조와 탈수로 사망하는 어린이들 사례가 보고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가자지구가 기근에 직면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신속한 휴전을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에 서명한 뒤 기자회견에서 “가자는 기근에 처했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질들을 석방하고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자에 전달될 수 있도록 휴전 합의를 조속히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동안 중단됐던 가자지구 휴전 논의는 이르면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될 전망이라고 앞서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이집트 관리와 휴전 논의를 재개할 계획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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