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동구 곽규택 본선…YS손자 김인규 탈락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박상현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중·성동을 결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거짓 응답 의혹’을 제기한 3선 하태경 의원의 이의신청을 최종 기각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 가지 핵심 쟁점을 검토한 결과 하 후보의 이의제기를 기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앞서 이혜훈 전 의원을 상대로 치러진 중·성동을 결선에서 패배했는데, 이 전 의원 측이 지지자들을 상대로 성별·연령·당적에 대한 거짓 응답을 권유·유도했다며 공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공직선거법 108조는 당 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당 내 경선은 당헌 99조 여론조사 특례에 따른 것으로 성별, 연령을 거짓으로 대답하는 것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둘째, 경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후보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서울특별시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도 후보자 본인을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또 “(당원이)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당원이 아니라고 응답해 이중투표를 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했는데, 이중투표 사례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 전 의원의 연관성과 관련해 “공관위에서 조사해서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형사 절차, 조사 절차에서 밝혀질 문제로 보고 있다. 그 부분을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부연했다.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일반적으로 경선을 진행하다보면 후보자에게 본인을 과시하기 위해 (지지자가) ‘나도 전화받았다’, ‘이렇게 했다’고 답변하는 경우가 있다”며 “확률적으로 그게(이중투표가)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장 사무총장은 “일반 (여론조사) 국민번호는 안심번호로 받아서, 그 번호의 책임당원 여부를 저희가 추측할 수 없다”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결정함에 있어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정만 가지고 저희들이 이중투표가 있었다고 단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관위는 과거 SNS 게시글이 재조명되며 막말 논란이 불거진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 예비후보도 주시 중이다. 장 예비후보는 이날 앞서 또 한번 공개 사과문을 내놨다. 장 사무총장은 “후보의 사과 발언과 같은 입장 또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에 대해 저희가 살펴보고 있고, 논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지역은 전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서·동구 결선이 마무리되면서 18개 선거구 후보자가 모두 확정됐다. 서·동구 결선에서는 곽규택 변호사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고배를 마셨다.
김 전 행정관은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과정 중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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