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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제96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파격적인 '누드 시상'을 한 프로레슬러 겸 배우 존 시나의 백스테이지 장면이 공개돼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시상식의 의상상 시상자였던 시나는 이날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나체로 무대에 오르는 파격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진행자인 지미 키멀은 1974년 제46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행사 중 돌연 한 벌거벗은 남성이 무대 위로 뛰어올랐던 충격적인 순간을 언급했다. 당시 장면이 담긴 영상도 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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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멀은 "만약 오늘 벌거벗은 남자가 무대를 가로질러 달려간다면 상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고, 직후 무대 구석에서 시나가 고개를 내밀었다.
키멀은 이어 시나를 호명했는데, 시나는 "이건 옳지 않다. (여기는)점잖은 자리"라며 망설였다. 키멜이 다시 "벌거벗고 레슬링도 하는데 왜 그러느냐"고 부추겼고, 시나는 "남자의 몸은 웃음거리가 아니다"라며 수상자가 적힌 봉투로 중요 부위만 가린 채 울상을 지으며 걸어나왔다.
의상상을 호명한 시나는 "가장 중요한 게 어쩌면 의상이 아닐까 싶다"며 위트 있는 농담을 건넸다. 관객들은 이에 폭소를 터뜨렸다.
키멀과 시나는 나체의 남성이 무대에 난입했던 일이 50주년을 맞은 데 따라 관련한 상황극을 한 것이었다.
이날 의상상은 영화 '가여운 것들'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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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의 파격 행보가 화제몰이를 한 가운데, 무대에 오르기 전 시나는 전신 제모를 한 후 중요 부위를 가리기 위해 최소한의 크기로 만든 베이지색 특수 속옷을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속 무대에 오르기 전 시나는 이러한 차림을 한 채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시나는 미국 프로레슬링 WWE 월드 챔피언에 16차례 오른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유명 인사다. 배우로서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아가일' 등에도 출연해 존재감을 보였다.
시나는 올해 초 미국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서 WWE 은퇴 계획을 밝힌 상태다.
당시 시나는 "아마도가 아니다. 곧 은퇴하게 될 것"이라며 "내 속도계의 마일은 '50세 이전에 끝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시나는 올해 47세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