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국채 1조위안 발행
국방 예산 7.2% 증액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동일한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자국 경제에 대한 나라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수치로, 1991년(4.5%)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에서 ‘위드 코로나’로 돌아선 지난해 국제사회의 예상보다 선방한 5.2%의 경제 성장을 이루며 ‘5.0% 안팎’이란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중국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목표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화권 매체와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또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3.0%로 설정, 4조600억위안(약 749조5572억원) 적자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인 3.0%와 같은 것으로 지난해의 실제 재정적자율 3.8%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수치다.
다만 정부는 일반적으로 예산에 포함되지 않는 특별 국채를 1조위안(약 184조62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국방 예산을 지난해보다 7.2% 증액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7.2%와 같은 수치로 2021년 6.8%, 2022년 7.1%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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