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로 음식을 주문하고 있는 먹방 유튜버 히밥. [쿠팡이츠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요기요에서 쿠팡이츠로 갈아탔습니다.”

배달앱 업계에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으로 이어지는 순위는 굳어진 공식처럼 계속돼 왔는데, 최근 쿠팡이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들어 처음으로 일간 사용자 수에서 요기요를 제친 쿠팡이츠는 2월 들어 ‘7차례’나 2위에 올랐다. 만년 2등이었던 요기요로서는 자리보전에 빨간불이 들어 온 셈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와우 회원에게 제공하는 10% 할인, 쿠팡플레이 무료 이용 등이 상승세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모바일인덱스 일간 사용자 수 순위. [모바일인덱스 캡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일간 사용자 수 순위에서 이달 들어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제치고 2위에 오르는 횟수가 빈번해졌다. 올해 들어 1월 21일, 2월 2일, 11일, 13일, 19일, 22일, 24일, 25일 등이다.

25일 기준 일간 사용자 수는 배달의민족(629만8047명), 쿠팡이츠(112만8775명), 요기요(108만789명) 등 순이다. 특히 24일에 이어 25일 연속으로 일간 사용자 수에서 2위로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3월에는 월간 사용자 수 순위도 바뀌는 게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쿠팡이츠 유튜브 캡처]

업계에서는 와우 회원에게 제공되는 10% 상시 할인, 쿠팡플레이 무료 이용 등 혜택이 이용자들을 유인하면서, 쿠팡이츠 이용자 수 증가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기준 와우 회원이 약 1400만명이라는 점은 쿠팡이츠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대목 중 하나다.

더욱이 지난 18일에는 주말 프라임 시간대인 오후 5시 2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요기요 먹통사태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 혜택은 물론 소년시대, 아시안컵 중계 등으로 쿠팡플레이가 대중들에게 친숙해지면서 자연스레 와우 회원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며 “쿠팡이츠의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