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고보조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현실에 적용되기 어려운 (방안인데) 정치적 공격을 이어가기 위해 법률가라는 본인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여의도 문법에 맞는 이야기만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보조금 반환에 대해) 더 이상의 논의가 이어지는 것이 의미가 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개혁신당을 향해 “보조금 사기”라며 “자진해산”을 주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제도가 없으니까 반납을 안 한다(는데) 제도가 없지 않다. 성의가 있고 진정성이 있으면 할 수 있다”며 “당비를 모아 6억6000만원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고 급조된 정당이라 자진해산할 경우 국고에 6억6000만원에 반납되는 경우도 있다. 해산하고 재창당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이 제시하는 방법론은 억지로 짜내서 이야기하는 것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 이야기도 다르고 실제로 특별당비를 당원들에게 받아서 기부하라는 이야기도 굉장히 어폐가 있다”며 “어느 당에서 당원들에게 동결하는 국고보조금을 반납하기 위해 당비를 내라고 하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국고보조금 금액을 동결하고 적법한 절차로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한 위원장은 정치적 편법을 이야기한다. 정당한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겨냥해 “한 위원장은 위헌정당인 위성정당의 보조금 반납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혁신당의 상황은 예기치 않은 의도하지 못한 상황인 것인데 위헌인 위성정당은 기획부터 탄생까지 의도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의도된 불법 위헌에 대해 한 위원장은 법률가로서 양심이 있다면 입장을 밝혀야 하는데 물어볼 때마다 답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여의도 정치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 같다. 여의도 정치대로 정치하는 것”이라고 겨냥했다.

한편 이 대표는 본인의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제가 방송에 나가서도 비례대표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 부분은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당 정책과 결부해 다른 선택을 하는 것 아니냐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상황에 앞장서는 것이 이준석의 정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