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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식 “즉강끝 확전 우려?…스톡홀름 신드롬보다 더 한 ‘서울 신드롬’”
“北에 승산 없다는 것 강력하게 인식시켜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6일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북한 도발에 대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는 길만이 북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즉·강·끝’을 강조하며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강조하는 것을 두고 확전 각오를 염두하고 대응을 하는 것이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북한 도발에 대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는 길만이 북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2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종합감사 때 한 답변으로 다시한번 강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27일 국정감사 때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것은 강도 때문이지 경찰이나 시민 때문이 아니다”라며 “경찰과 시민 때문에 세상이 어지러워졌다고 비난을 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고, 거기에 동조하는 분은 스톡홀름 신드롬보다 더 한 서울 신드롬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신 장관은 “‘즉·강·끝의 자세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고 응징하는 것은 군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적 조치”라며 “우리는 절대 선제공격하지 않고 한미 연합 방위체제도 방어동맹”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6·25전쟁을 포함해서 3120여회 가까운 도발을 했는데 다 북한의 계획적인 도발이었다”며 “북한은 그들이 필요할 때, 그들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을 때 도발한다. 도발을 막는 방법은 그들이 승산이 없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이 직접적인 군사도발을 안 한 지 14년이 흘렀다”며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를 거치는 동안 한국에 대한 승산이 없었기 때문에, 즉 확고한 대비태세와 우리의 결전의지, 각오를 밝힘으로써 북한에게 승산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래도 도발한다면 현장에서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도발 역량과 의지를 분쇄하면 확전이 안 된다. 틈이 보이면 더 확전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우리가 전면전 도발에 대한 상대방의 의지를 평가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며 “북한의 의지는 하나의 참고사항이고 우리는 군사적인 능력을 대비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의지가 있어도 능력이 없으면 어린아이가 나한테 위협을 가하겠다고 조그마한 나뭇가지를 드는 것과 같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덩치가 우람한 프로레슬러를 길가에서 만나면 우리는 공포를 느낀다”고 비유했다.

이어 “도발하는 쪽은 확전을 원하는 것이고 방어하는 쪽은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전을 막기 위해 즉각, 강력히 그 도발 원점과 지휘, 지원세력의 도발 역량을 완전히 분쇄할 때까지, 강력하고 확실하게 근원까지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확전을 막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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