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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외교장관 “北, 호전적 언사·도발 중단하고 비핵화 길로 복귀하라”
“러북 군사협력, 국제사회와 공조해 계속 엄정 대처”
“3국 대응 역량 강화…한미일 외교차관 간에도 소통”
3개월만에 모인 한미일 외교장관…조태열 취임 후 처음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미일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 중인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3자 회의를 갖고 대북 공조와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이 호전적 언사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러북 군사협력과 관련해 3국 장관은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와 공조해 계속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

3국 장관은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가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3국 간 긴밀한 협력 속에서 3국 협력의 제도화와 분야별 후속조치가 착실히 이행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고도화되고 있는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북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등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한미일 3국의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포함하여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3국간 공조와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3국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의 불안정 고조 및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올해 3국이 27년 만에 함께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북한 문제와 더불어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며 외교차관 간에도 수시로 소통해 3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1994년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린 지 올해로 30주년”이라며 “이번 회담은 우리가 함께하는 여정의 상징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등 지역적 도전이 증가하고, 중국의 공세적 행동이 점증하는 가운데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우리의 협력과 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요코(上川 陽子) 일본 외무대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이라며 “북한과 그 너머의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 여러분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번째이자, 지난해 11월 APEC 각료회의 계기로 열린 지 3개월 만에 개최됐다. 조 장관 취임 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이기도 하다.

조 장관은 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가미카와 외무대신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고,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이동해 블링컨 장관과 오는 28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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