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Gbps급 IP 통합망 추진
향후 전국 백본 구간 적용 예정
SK브로드밴드가 자사 백본에 400Gbps급 차세대 IP 통합망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SK브로드밴드 직원들이 IP 통합망을 테스트 하는 모습. [SK브로드밴드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SK브로드밴드는 자사 백본에 400Gbps급 차세대 IP 통합망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차세대 IP 통합망이 도입되면 기존 100Gbps 단위로 전송했던 데이터 트래픽을 400Gbps 단위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백본(Backbone)은 네트워크의 중추 역할을 하는 중심망이다. 네트워크 고속도로가 4배 넓어져 급증하는 트래픽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통합망은 시스코사와 협력한 ‘RON(Routed Optical Network)’ 기술로 전송망 핵심기술인 파장분할다중방식(WDM)을 네트워크 장비(라우터)에 합친 것이 특징이라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다. 데이터 신호를 처리하는 라우터에 장거리 전송 신호를 보내는 광모듈을 직접 탑재해 별도 전송 장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 전용망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통합망 도입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약 500㎞에 달하는 서울~부산 백본에 테스트를 완료했다. 향후 전국 백본 구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차세대 IP 통합망 도입으로 네트워크 관리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키고 서비스 품질 안정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송 장비 감축에 따른 에너지 절약으로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는 등 ESG 성과도 기대했다.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Infra담당은 “이번 차세대 IP 통합망 도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등의 대용량 트래픽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구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