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5월 건설현장 사망사고 86건...12~2월보다 24.6%↑
작년 4월 22일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굴착 사면 붕괴 사고 현장[고용노동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지난해 4월 22일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하수관로 매설을 위해 터파기 바닥 굴착 깊이를 확인하는 중 굴착방향 좌측 사면 토사가 붕괴됐다. 겨울철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토사가 붕괴된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흙막이 지보공, 방호망 등을 설치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망 사고였다.
노동당국이 이와 같은 해빙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점검을 강화한다.
건설현장의 사고 위험이 커지는 봄철을 앞두고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1일 해빙기 안전사고 대비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봄철(3~5월) 건설현장 사망사고는 모두 86건이다. 직전 겨울철 3개월(2022년 12월~2023년 2월)의 69건보다 24.6% 많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겨울철에 중단됐던 건설공사가 재개되고, 새로 착공되는 현장도 많아져 사고도 함께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토사나 암반 등이 무너지는 사고의 위험도 커진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굴착면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고 흙막이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용부는 해빙기 주요 사망사고 사례와 사고별 주요 원인 등을 담은 '해빙기 건설현장 길잡이'와 함께 건설현장 핵심안전수칙 및 핵심점검사항을 배포해 사업장의 안전점검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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