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숏픽 콘텐츠와 TV홈쇼핑 방송 장면. [GS샵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GS샵이 지난 1월 21일 저녁 8시 35분에 진행한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 방송에서 주문 기준 약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Short Picks)’의 성공 사례가 이어지며 협력사도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GS샵에 따르면 전체 주문 고객 중 약 15%는 방송 전 ‘숏픽’에 올라온 1분짜리 ‘로보락’ 영상을 시청했다. 이 가운데 20명은 숏픽 영상만 보고 상품을 주문했다. 1분 숏픽 영상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2억원 넘게 판매한 것이다.

16일 진행한 ‘코어 어센틱(CHOR AUTHENTIC)’ 론칭 방송도 70분간 약 3만건의 주문이 몰렸다. 목표 대비 300%에 가까운 실적이다. 이 역시 방송 전날인 15일부터 숏픽에 노출한 브랜드 영상이 광고 역할을 톡톡히 했다.

GS샵은 ‘숏픽 직접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2월 12~18일 숏픽 직접 매출은 숏픽 론칭 직후였던 1월 1~7일 대비 약 200% 증가했다. ‘숏픽’으로 고객은 방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 협력사는 방송 전에 광고를, 방송 후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GS샵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 [GS샵 제공]

GS샵은 숏픽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협력사에 추가 판로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장 공들이고 있는 기능은 ‘추천’이다. 다양한 숏폼 플랫폼이 이용자가 즐겨보는 영상을 통해 연관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처럼, 고객들이 관심 있게 본 상품군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지난 1월 22~28일까지 일주일간 추천 기능을 적용한 결과 숏픽을 본 후 해당 상품 페이지로 이동하는 비율은 무작위로 영상을 제공하는 것보다 최대 2.1배 높았다. 시청률도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승대 콘텐츠전략팀 매니저는 “숏폼 콘텐츠는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내 다양한 시스템과 연계해 콘텐츠 제작과 운영 효율을 높이고, TV 홈쇼핑 외 인터넷 상품 콘텐츠 비중을 높여 다양성을 넓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