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놀음 장면[영양군 제공] |
[헤럴드경제(영양)=김병진 기자]경북 영양군은 '영양 원놀음 원행 행렬 복원 전승교육'이 올해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영양 원놀음은 조선시대부터 영양군 마을의 청장년이 모여 원님과 아전, 기생 등의 복색을 입고 마을 대갓집을 돌면서 한 전통 재판·민속 놀이다.
주로 농업과 관련된 것이 많고 농업 생산물 절도, 부역 불참, 조세 포탈, 불효, 불경 등을 다뤘다.
또 패륜 행위와 애정 중매, 빈가 구휼 등도 다뤄 정치·경제·사회·역사·문화 등에 관한 정보를 담고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며 전승돼 왔다.
영양군은 영양원놀음보존회를 2007년 구성하고 현재까지 활동하며 매주 수요일 연출자의 지도로 연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풍자와 해학이 섞인 공연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특히 영양원놀음 연행 행렬의 복원 및 전승교육 활성화라는 사업명으로 2024년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총 사업비 8000만원)에 선정됐다.
영양군은 원놀음이 문화재청 미래 무형유산 발굴 공모에 선정된 만큼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내외 수요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원놀음을 확산시키고 영양의 문화도 함께 알릴 계획이다.
또 가족 캠프 등을 운영해 원놀음의 가치를 재인식시키고 주민 참여도 이끌어 내기로 했다. 보존회 회원의 현장교육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 관광 콘텐츠로 원놀음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관내 협력 단체와 연계 시스템도 마련하고 학술연구 등도 하기로 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군은 영양원놀음의 보전과 진흥을 통해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통으로 하여금 한 사회나 문화의 가치관과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달해 줄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