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세움 신전. [문화재청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전통문화대는 올해 약 52억원을 들여 이집트의 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중 하나다.

전통문화대는 지난해 4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련 사업을 위탁 받아 이집트 최대 규모 신전으로 꼽히는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을 조사하고, 룩소르박물관 디지털 콘텐츠 제작·기획 등에 참여한 바 있다. 라메세움 신전은 나일강 서쪽에 세워진 람세스 2세 신전으로 일부 유적만 남아있다.

전통문화대는 올해 룩소르에 남아있는 여러 문화유산을 보존·관리·활용하고 제대로 복원·정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올해는 룩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기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사업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라메세움 신전의 붕괴한 탑 문을 복원하기 위한 현장 실측, 지반 안전진단, 구조 안정성 검토, 3D(차원) 모형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전통문화대 측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공동 연구, 전문가 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전통문화대 관계자는 “문화유산과 관련한 한국형 기술을 확산하고 양국이 문화유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