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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에 살아남는 좀비 축구"…한국 '기적의 4강'에 日 경악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전에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왼쪽에는 기뻐하는 클린스만 감독.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일본이 대한민국 축구의 무서운 뒷심을 극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격파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16강전에 이어 또 한 번 치른 연장 결투였다.

한국은 0-1로 후반 추가시간까지 끌려가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51분 황희찬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의 프리킥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을 넣은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던 바 있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전에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

일본 매체도 한국의 드라마틱한 승리 소식을 전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한국은 사투 속에서도 기어이 4강까지 전진을 이었다"면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죽을 것 같은 위기에서도 살아남는 좀비 축구"라고 명명했다.

스포츠호치는 "한국이 기적의 4강 진출을 일궜다. 손흥민이 슈퍼 프리킥 골로 역전승을 만들었다"며 "한국은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비기는 등 조별리그를 힘겹게 통과했지만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연달아 극적으로 물리쳤다"고 전했다.

사커킹도 "한국이 2연속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4강 진출의 주역이었다"며 2골을 만들어낸 주장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매체는 "후반 추가시간, 한국에 절호의 기회가 왔다. 손흥민이 능숙한 드리블로 침투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황희찬이 이 페널티킥을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며 "연장전에서는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밖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오른발로 슈팅했고, 공은 깔끔한 포물선을 그리며 호주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한국의 득점 상황을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이 경이적인 끈기를 발휘하며 64년 만에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고 태극전사의 매서운 뒷심에 주목했다.

이어 "한국은 요르단전과 말레이시아전, 사우디아라비아전, 호주전까지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 골을 넣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주입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독일의 영혼이 아시아의 호랑이에 깃들어 있다"고 했다.

일본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오후 8시30분 이란과 8강전을 치른다. 여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4일 있을 카타르-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9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은 한국은 요르단과 오는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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