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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OCI 그룹 통합 추진…100년기업 도약 위한 결단”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원과 대화

송영숙(사진) 한미그룹 회장이 OCI그룹과 통합 추진에 대해 “100년 기업 한미로 키워나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려면 OCI와 통합이 최선의 방도라며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2일 한미그룹에 따르면 송 회장은 최근 사내 임원들과 대화에서 “가족 간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두 아들이 이번 통합에 반대하는 가처분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100년 기업 한미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2020년 8월 한미그룹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의 타계 이후 부과된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는 송 회장 가족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러 해외 사모펀드는 송 회장에게 현 주가의 2배가 넘는 금액을 제시하며 경영권 매각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송 회장은 50년간 일궈온 한미의 일방적 매각은 거부했다고 한다.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아버지가 남긴 한미의 철학과 비전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송 회장과 깊이 논의했다고 한다.

이때 제시된 것이 ‘OCI그룹과 통합안’이다. 송 회장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한미 DNA’를 지키며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단단히 서는 최선의 방안으로 판단된다”고 결단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 회장의 결단에 만장일치로 힘을 실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에 OCI홀딩스가 오르는 동시에, OCI홀딩스 1대 주주에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오르는 통합 모델이다.

이와 관련, 한미그룹 관계자는 “각자 대표 체제 하에서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이끌어갈 한미그룹의 미래 모습은 지난 50년간 임성기 회장이 키우며 그려왔던 한미의 비전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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