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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씨, 여기 남자 의사 없어요?" 오은영도 겪었던 남녀 차별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과거 남녀 차별을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댄서 팝핀현준이 과거 댄서라는 이유로 무시와 폄하를 당했던 일을 전하자, 오 박사는 자신도 과거 무시당한 적이 있었다며 팝핀현준의 고민에 공감했다.

오 박사는 "지금은 의과대학 남녀 비율이 약 50 대 50이지만 저희 때만 해도 172명 입학하면 여성이 28명 밖에 없었다. 선배들이 뛰어 내려와서 '이번 신입생은 왜 이렇게 여자가 많아?' 이럴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의사가 일하는 거에 불신이 있다. 여성이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았다"며 "당시 여의사가 일하면 '여기 남자 의사 없어요?'라고 했다. '아가씨'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의사 중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의사 중 여성의 비율은 25.5%에 그쳤다. 2010년 21.4%에서 10년새 4%포인트(p) 가량이 올랐을 뿐이다. 임금에도 격차가 있어 남성 의사의 연평균 임금은 2억4825만3152원인데 여성 의사는 그 70% 수준인 1억7286만6111원에 그쳤다.

오 박사는 '지금은 의대 남녀 비율이 50대 50'이라 말했지만, 이는 정확한 발언은 아니다. 종로학원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의대 신입생 중 여성 비율은 35.2%다. 전국 의대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1970~80년대만 해도 10%를 유지하다가 1990년 처음 20%를 넘었다.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40%를 넘은 적은 없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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