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와 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연이어 주재한다. 올해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 유포 등 정치적 도발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 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3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하루 전체를 안보 일정에 할애하는 것은 현재 안보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단 인식 아래,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과 정부의 안보 대비 태세를 종합적으로 보고받고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성환 2차장은 “북한은 오늘도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고 연초부터 포병 사격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을 쏘며 도발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핵전력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강화에도 매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나아가 북한 정권은 우리 민족을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주적이자 교전 상대국으로 공언하며 우리 국민에 대한 핵 공격도 불사하겠단 협박을 가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적 침투·도발 등 국가안보 위협상황에 대비해 국가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발전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대통령으로서는 7년 만에 주재한 데 이어 2년 연속 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국무위원과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올해는 국민 참관단 11명이 최초로 참석한다.

인 차장은 “이번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유사시 실전 상황을 상정해 정부 부처와 지자체, 기관별 조치사항과 협력 방안을 확인하고 보완할 예정”이라며 “특히 북한 정권의 각종 군사도발은 물론 사이버 공격,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 유포 등 우리 대한민국을 교란하려는 정치적 도발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각군 군사대응 태세를 보고받고 점검한다. 윤 대통령은 강인한 정신전력에 기반한 국방력과 대비 태세야말로 북한 정권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게 하는 핵심 요체임을 강조할 전망이다. 또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군 주요 지휘관들은 북한의 도발 예상 시나리오를 유형별로 상정하고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심층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