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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주택경기전망 지방은 기저효과로 상승, 수도권은 부정 시각↑
주산연 1월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전국 66.7로 소폭 상승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성남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이달 주택사업경기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실(PF) 사업장이 위치한 영향으로 전달 대비 하락을 나타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3.4포인트(p) 상승한 66.7로 집계됐다.

전남이 20.4p(52.9→73.3)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경기가 12.2p(69.7→57.5)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9.5p 하락한 60.6으로 전망됐다. 이번달 서울은 8p(73.9→65.9), 인천은 8p(66.6→58.6), 경기는 12.2p(69.7→57.5) 하락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는 50대선으로 전망돼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작년 8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PF 부실 사업장을 중심으로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재원조달 여건이 불안정해진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대규모 PF 사업장이 다수 입지해 사업경기에 대한 전망이 비수도권에 비해 시장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비수도권은 전월대비 6.1p(61.9→68.0)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봐도 10.3p(57.7→68.0) 올랐다. 지방도지역(59.1→66.3)의 상승폭은 7.2p로, 지방광역시(65.5→70.3)는 4.8p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지방도지역에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도지역은 작년 6월부터 타 권역 대비 낮은 전망지수를 장기간 유지함에 따라 올해 1월에 들어 반등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광역시에서 울산이 19.5p(55.5→75.0)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어 세종 8p(70.5→78.5), 대구 5.9p(75.0→80.9) 순으로 상승했고, 대전은 2.2p(60→57.8), 부산은 2.6p(69.2→66.6) 하락했다. 광주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대구는 미분양문제가 일부 해소됨에 따라 해당 지역 주택사업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지역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전남(20.4p(52.9→73.3))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작년 7월 이후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유지하다 이번달 상승전환됐다. 나머지 지역들은 경남 15p(60.0→75.5), 경북 9.8p(66.6→76.4), 충북 7.1p(50→57.1), 강원 5.3p(58.3→63.6) 순으로 상승했고, 제주는 9.2p(64.7→55.5) 하락했다. 충남은 전월대비 동일하게 전망됐다.

제주와 충남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기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3.9p 내려 88.0으로 나타났고, 자금조달지수는 5.5p 하락한 66.1로 기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자재수급지수는 설문응답자 중 중견 건설사의 부정적 전망 비중이 증가하면서 하락했고, 시멘트 공급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주요 건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조달지수 하락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타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문제의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더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지수가 85 미만이면 하강 국면으로,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본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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