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팬이 삼성 갤럭시S23 울트라의 줌 기능을 이용해 찍은 영상 전후 비교 사진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지금도 대단한데 이보다 더?”

2억화소, 100배 줌 카메라로 화제를 모았던 삼성전자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 이달 공개되는 차기작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이보다 더 강력한 150배 줌 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울트라 모델은 뛰어난 줌 기능으로, 말 그대로 ‘괴물 카메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 가수의 공연장을 찾는 팬들에게는 필수품이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한국 기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열리는 ‘갤럭시언팩 2024’을 앞두고 미국 삼성닷컴에서 사전 예약 알림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눈에 띄는 것은 소개글이다. 삼성은 차기 신작을 ‘갤럭시 AI와 함께하는 줌이 온다(Zoom with Galaxy AI is coming)’고 소개하고 있다.

미국 삼성닷컴에 올라온 차기작 소개글. ‘갤럭시 AI와 함께하는 줌이 온다(Zoom with Galaxy AI is coming)’이라고 소개돼 있다. [미국 삼성닷컴]

AI와 함께 줌 기능이 강조된 문구를 놓고 업계 안팎에선 차기작에 줌 기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돼, 150배 줌 기능이 담기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갤럭시S24 시리즈에 이같은 기능이 담길 것이라는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졌었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 RGcloudS는 갤럭시S24 울트라에 100배 스페이스 줌 보다 50% 향상된 150배 줌을 지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줌 기능이 강화될 경우 역대급 성능을 가진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은 100배 줌 기능을 앞세워 삼성 프리미엄폰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장을 찾은 팬이 갤럭시S23 울트라으로 촬영한 사진이 입소문을 탔다. 해당 영상은 콘서트장을 찾은 팬이 3층 관객석에서 삼성 갤럭시S23 울트라의 줌 기능을 이용해 찍었다. 형체도 제대로 구별하기 힘든 거리지만 줌 기능을 통해 무대 위 가수의 표정까지 또렷하게 보일 정도의 성능을 보였다. 이 영상을 놓고 “믿기 힘들다”며 진위 공방까지 벌어질 정도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 팬이 촬영해 올린 영상 [인스타그램]

줌 기능을 앞세워 울트라 모델이 삼성 프리미엄폰의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실제 샘모바일은 보고서를 인용해 갤럭시S23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보다 23%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S23 시리즈의 출시 이후 9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2506만대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갤럭시S22 시리즈 누적 판매량 2032만대보다 500만대 가량 더 늘어났다. 특히 최상위 울트라 모델이 1163만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갤럭시S23 (891만대), 갤럭시S23 플러스(452만대)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