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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오정치 유발 논쟁”…‘이재명 피습’ 피의자 당적 논란 확산
민주 “경찰 공식 확인 요청…당적 여부 확인해줬다”
국힘, 자체 검토 결과 동명 인사 확인…“경찰 요청 시 협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날 괴한에게 피습당한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 김모씨(67)의 ‘정당 가입 이력’을 둘러싼 논란이 여의도 정치권으로 번졌다. 경찰은 김씨의 당적 확인을 위해 3일 관련 공문을 요청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3일) 경찰이 피의자의 당적 확인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 요청을 했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에 따라, 임의제출 형식으로 피의자의 당적 여부를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의 민주당 당적 여부와 범행의 동기, 범행 준비 과정이 경찰 수사 결과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당적에 대한 논란은 사건이 발생한 전날부터 계속됐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보수정당 당원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다 지난해 민주당에 가입했다고 진술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감한 개인정보와 관련된 것이라 혹여 동명이인일 경우 피해가 있을 수 있어 확인을 해드릴 수 없다”며 “수사 기관에서 필요해서 요청하는 경우 충분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관계자는 당원 명부를 자체 검토한 결과 2020년 탈당한 동명 인사가 있었으나, 세부 사항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경찰의 협조 요청 이후에나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오후 중 경찰의 공문 요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씨의 당적 논란이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증오 정치’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누구나 자유롭게 당에 가입할 수 있다”며 “당적이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당 가입 이력 등을 두고 양극단의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거의 4년 전인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사항이 분명치 않아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마치 사실인 양 정치적으로 왜곡해 국민의힘의 문제로 몰아가려는 것은 지양할 일로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soho0902@heraldcorp.com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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