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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女유튜버 “1000만→1억→폭락 물거품” 코인의 ‘롤러코스터’, 올해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3년간 국회의원들이 거래한 가상자산(코인) 규모가 600억원을 넘는 등 '가상자산 열풍'이 정계까지 확산하는 등 영향력이 거듭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대에 억대 수익을 냈다가 다시 거의 모든 것을 잃은 '롤러코스터' 투자자의 사연도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가상자산으로 25살에 억 단위 수익을 낸 적이 있었던 여성 유튜버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원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평범한 사무직을 하며 월 200만원을 받고, (그 돈을)저축해 1000만원을 모았다"며 "처음에는 (가상자산에)소액으로 100만~200만원 정도를 투자했고, 1000만원을 넣게 됐고, 잃고 버는 것을 반복하는 삶을 살게 됐다"고 했다.

사연자는 가상자산에 뛰어든 계기로는 아버지의 암 발병을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수술 중 의료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을 뻔한 적이 있다"며 "병원 측 실수였지만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혹시나 같은 일이 또 일어나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딸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당시 코인 가격이 올라 1000만원을 1억원까지 만든 적이 있다. 유일한 희망이었다. 삶을 바꿔줄 수단으로 생각했다"며 "어린 나이에 큰 돈을 그렇게 만들고 나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효도도 할 수 있고, 한강이 보이는 집에 살 수 있을까 기대도 했다"고 했다.

하지만 기쁨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했다. 사연자는 "갑자기 코인이 폭락하게 된 시기가 있었다. 그 당시 원금과 수익금 모두를 거의 잃게 됐다"고 했다.

이어 "가진 것을 다 잃고 나니 제가 꿈꾼 삶이 물거품이 된 게 가장 힘들었다"며 "약도 한 번에 많이 먹었지만, 사람이 쉽게 죽지는 않더라"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차트를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며 "밖에 나가질 않으니 더운지, 추운지도 모르겠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선 방송 출연자인 개그맨 이수근도 "나는 마이너스 92%"라고 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초 상승세지만…‘거품’ 우려도
비트코인 [123RF]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는 가상자산의 올해 전망은 어떨까.

새해 들어 코인의 대장주로 통하는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4만3664.15달러(약 565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2.45% 오른 값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2.08% 오른 2337.63달러(약 302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는 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11일을 전후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4월 반감기를 맞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감기는 약 4년마다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들기에 수요가 여전하면 비트코인 값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급격히 오르며 거품이 끼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최근 거액 투자자인 이른바 '고래'가 거래소 전체 코인 입금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3%까지 올랐다. JP모간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단기 투자자는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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