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석방된 직원들을 만나 얼싸안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됐다 석방된 직원 2명에 대해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지에서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날 “피랍 직원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모든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민국 정부와 나이지리아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 직원 2명은 지난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바이엘사 주에 있는 바란 인필 석유화학 플랜트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이 과정에서 함께 있었던 현지인 경호원 4명과 운전사 2명은 무장단체가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이후 대우건설은 플랜트사업본부장을 현지로 급파하고, 본사와 현지에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공식·비공식 라인을 통해 사태 해결을 위해 대응해왔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지 보안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더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이 납치된 건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2006~2007년에도 3차례 있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인질의 몸값을 노리는 납치 사건은 빈번하다. 올해만 800여건, 지난해에는 1129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일어난 나이지리아 남부는 거의 모든 주에서 납치사건이 횡행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굵직한 건설 대기업도 다수 진출해있으며 한국인 근로자 340여 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