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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사령탑 오른 한동훈, 총선불출마 걸고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해야”
‘선민후사’ 정신 강조하며 “지역구·비례 출마 않겠다”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한 분만 공천…어길 시 출당”
당정관계 지적엔 “동반자 관계, 궁중암투 낄 자리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박상현 기자] 22대 총선을 약 3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사령탑에 오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선당후사(先黨後私)가 아닌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취임 일성으로 밝힌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 주류를 정면 겨냥하며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3시 붉은색 목도리를 매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들어선 한 위원장은 취임식에서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삼아 수십년간 386(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할, 눈앞에 닥친 명분은 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용기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용기내기로 결심했다면 헌신해야 한다”며 “저는 선당후사 안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대신, 선민후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며 “저는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공직을 방탄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 없는 분들만을 국민들께 제시하겠다”며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며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향후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 재정립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각자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 하는 것이 옳겠다”며 “누가 누구를 누르고 막고, 이런 식의 사극에나 나올 법한 궁중암투는 지금 이 관계에서 끼어들 자리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은 여당이 있기 때문에 정책적 설명을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고, 여당이 사랑받아야 대통령이 더 힘을 갖게 된다”며 “여당은, 비록 우리가 소수당이지만 대통령을 보유해서 정책적인 실천력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추진하는 일명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및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과 관련해선 “특검은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저는 충분히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어떤 차원에서 어떻게 당에서 대응할 것인지, 원내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고를 받고 같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을 포함해 15인 이내로 꾸려질 비대위 인선을 묻는 질문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충분히 상의하겠다”며 “지금은 빠른 답보다 맞는 답을 내는 게 더 중요한 때”라고 답했다.

soho0902@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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