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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4명, 자녀 3명, 여친 2명”…35세男, 정체가 뭐길래?
일본 삿포로시에 사는 35세 백수 남성 와타나베는 부인1,2,3과 한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의 한 30대 남성이 4명의 아내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아이를 셋 낳고 여자친구 2명까지 만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이 남성은 무직으로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일본 아메바TV는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사는 와타나베 류타(35)의 가족관계를 보도했다. 와타나베는 아내 4명, 자녀 3명, 여자친구 2명 중 세 아내와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은 방 3개가 딸린 아파트에서 거실과 주방을 공유하며 함께 생활한다. 서로의 아이를 돌봐주고 애견도 함께 돌본다.

와타나베의 일부다처 생활이 시작된 것은 약 4년 전이다.

그는 일부다처로 살게 된 이유에 대해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한마리 키우다 보면 한 마리 더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지 않나”라며 “마찬가지로 저는 여성을 좋아한다. 평등하게 사랑한다면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와타나베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은 제1부인(22)은 “아이도 있고 개도 키우니까 아무에게나 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고 가사도 분담할 수 있다”며 “매일 재밌고 떠들썩하다”고 말했다.

외출할 때도 모든 아내가 항상 동행한다. 주변에서 자매지간이냐며 궁금해하기도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일부다처 생활을 하고 있는 와타나베의 가계도. 그는 제1부인과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제3부인과의 사이에서 아이 1명을 낳았다. 4명의 아내 중 제1,2,3부인과 자녀들과는 동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제1부인은 남편에 대해 “좋은 의미로 상식에 사로잡히지 않은 사람이다. 다른 남성에게는 없는 매력이 있다”며 “지금은 일부다처 형태가 됐지만 전부터 다른 여자친구는 있었다. 그래서 같이 사는 것도 거부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침실 3개는 아내들이 각각 하나씩 사용한다. 와타나베는 제1부인→제2부인→제3부인 순서로 돌아가면서 동침한다.

와타나베는 “처음에는 다 같이 자기도 했는데 팔베개를 해주다 보니 지치더라. 뒤척거리다가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는 육아에도 가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지만 10년 넘게 무직이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도 자신을 ‘기둥서방’이라고 소개한다. 월세 25만엔(약 230만원)을 포함해 한달에 85만엔(약 780만원)에 달하는 생활비는 아내들과 여자친구들이 전부 부담한다.

제2부인은 "일부다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땐 깜짝 놀랐고 헤어질까 생각도 했지만,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같이 살면 여자들끼리 싸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남편이 균형감 있게 잘 조정해 편안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3부인은 "요리나 집안일은 남편이 혼자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육아에도 적극 참여한다"고 했다.

와타나베는 아내들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서 가족들과 같은 성(姓)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도 시대에 도쿠가와 이에나리 쇼군은 아이가 53명 있었다고 하는데 최종적으로는 아이를 54명 낳아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아메바TV에 따르면 전세계 193개국 중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 나라는 52개국이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부다처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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