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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수출 13% 증가, 3개월 연속 플러스 확실
반도체 19%↑·선박 140%↑ 호조 힘입어
對미국 수출 30%↑, 중국 제치고 1위 수출국
무역흑자 16억달러...올 누적적자 128억달러
인천 중구 인천항 제4부두에서 선박에 화물 적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12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와 선박 호조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0% 가까이 늘면서 수출 개선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대(對)미국 수출도 30.2% 급증하면서 중국을 제치고 ‘1위 수출국’ 자리에 올랐다. 전체 수출의 23%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5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19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8억7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3.0%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10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두 달째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3개월 연속 플러스가 확실시된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19.2% 늘었다. 월간 기준 반도체 수출은 작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12.9% 늘며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3분기(-3.9%)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올해 1분기 -40%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올해 2분기 -34.8%, 3분기 -22.6% 등으로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메모리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고, 스마트폰 신제품과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승용차(27.7%), 선박(140.8%), 무선통신기기(11.4%)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철강제품(-2.3%), 정밀기기(-0.5%), 컴퓨터주변기기(-9.5%)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0.2%), 홍콩(133.0%), 대만(14.5%), 일본(15.8%) 등의 수출이 늘고 중국(-0.4%), 유럽연합(-16.8%), 싱가포르(-16.9%) 등은 감소했다.

대중 수출액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1140억달러로 총 수출금액(5751억2000만달러)의 19.8%로 집계됐다. 2004년(19.6%) 이후 19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비중은 지난 2018년 26.8%까지 올랐으나, 2019년 25.1%, 2020년 25.9%, 2021년 25.3%로 유지되다 지난해 22.8%로 떨어진 뒤 축소 폭이 확대됐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62억5600만달러로 9.2%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품목의 수입액이 22.1% 감소했다. 반도체(0.6%), 기계류(1.1%), 정밀기기(2.5%)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4.3%)와 말레이시아(10.7%) 등은 늘고 중국(-4.5%), 미국(-4.5%), 유럽연합(-10.1%) 등은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무역수지는 16억1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4억13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6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128억3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무역적자액(478억달러)의 27%가량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 자동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품목이 속속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내용측면에서 양호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다만 20일까지 조업일수가 동일하여 상승폭이 컸으나 월말까지 조업일수가 2일 부족해 이달 전체 증가폭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말까지는 무역수지뿐만 아니라 수출도 상저하고 실현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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