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아동 건강지원 대책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정부와 여당이 난임시술 지원을 강화하고 유방암 및 골다공증에 대한 보험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여성·아동 건강 지원 대책과 관련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강기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치료 선택권 보장을 위해 내년 2월부터 체외수정 시술의 칸막이식 지원을 폐지하고 급여 횟수를 현행 16회에서 20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불가피한 시술 실패와 중단에 대한 기준도 개선할 예정이다.

유방암 환자에 대한 보험 지원도 늘어난다. 당정은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관 연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표적항암제의 신약 급여 등재와 관련해 내년 1월까지 급여 적정성 평가를 마치고 급여화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복지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여당이 요청한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간 확대와 골절 고위험군에 대한 급여 범위 확대에 대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정은 내년 3월부터 소아 1형 당뇨 정밀 인슐린 펌프 사용과 관련해, 기준액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환자 본인 부담을 대폭 경감하기 위한 취지다. 가령, 고성능 인슐린 자동주입기의 경우 현행 381만원에서 약 50만원 정도로 경감될 것으로 여당은 전망했다. 또 소아 1형 당뇨와 관련한 교육 상담 횟수도 연 8회에서 11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을 증진하는 것은 여성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건강과 직결돼 있고, 초고령화 시대에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측면에서도 필요한 조치”라며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춘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꼼꼼하게 챙겨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 문제는 아이 키우기 쉽지 않은 우리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부모들의 근심 걱정을 줄여 드리고 자라나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조성해 줄 때,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고 저출생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