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호텔 발빠른 마케팅
머니데이 겹쳐, “봉투와 함께 포옹” 확장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가 한달 차이 14일이기에, 상상력이 풍부한 한국인들은 매달 14일 온갖 날을 다 갖다붙인다.
다이어리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 키스데이, 실버데이, 그린데이, 포토데이, 와인데이, 무비데이 등등.
매달 14일에 ‘무슨 날’ 사설기념일이 제조되는 가운데, 12월14일 허그데이는 ‘포옹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사랑와 우정의 표현’이라는 행동지침과 의미가 붙어, 발렌타인데이 못지 않은 가치를 얻어가고 있다. [출처=123RF] |
12월14일이 허그데이가 된 것은 2006년 프리허그코리아라는 모임이 길거리에서 서서 두 팔을 벌리고 있으면 그 사람과 포옹하고 싶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한번씩 안아보는 이벤트를 만들었고, 더디게 유명세를 타다가 7~8년 전 큰 유행이 되기도 했다.
이 모임의 이벤트는 11월이었지만, 친구와 이웃, 가족에게 우정과 사랑을 전하는 의미는 12월이 더 낫겠다고 해서, 허그데이는 12월14일로 정해진다.
“우리 함께 안아주자” [출처=123RF] |
‘추운 겨울에 연인·가족·친구 등 소중한 사람을 포근하게 안아주며 서로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날’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설이나 추석,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발렌타인데이 등 때 정을 나누어도 되지만, 구체적인 사랑과 우정 표현 방법을 명시한, 포옹 특화의 날이다.
물론 12.14일을 ‘머니데이’로 부르는 사람들도 많아, 둘을 합쳐 ‘확실한 마음 전달은 봉투전달과 함께 해보는 포옹’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콘래드 서울 |
콘래드 서울은 발빠르게 허그데이를 기념해 반짝이는 한강 야경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패키지인 올 포 러브 (All for Love) 패키지를 만들어 달콤한 러쉬 세트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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