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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슈퍼 박테리아 감염증 치료 신약 개발”
전승호(왼쪽 세 번째) 대웅제약 대표, 박용호(오른쪽 세 번째) 노아바이오텍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세균의 내성을 이겨내는 ‘항생제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선다.

대웅제약은 4일 미생물·바이오 벤처기업 노아바이오텍과 ‘내성극복 플랫폼 기반 항생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항생제 신약 개발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항생제는 세균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로, 최근 오남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의 증가는 의료계 긴급한 화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을 ‘조용한 팬데믹’이라 부르며, 글로벌 공중보건 10대 위협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특히 어떠한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세균을 ‘슈퍼 박테리아’라고 하는데 이에 감염된 환자는 제대로 치료되는 약이 없어 수술이나 항암치료 과정에서 세균 감염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표적 세균에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항생제 전달이 안 되거나 표적의 변이, 항생제 불활성화 등의 과정을 거쳐 치료가 어려워진다. 노아바이오텍은 기존 항생제에 독창적 물질을 결합해 항생제가 표적 세균 내부로 잘 전달되도록 해 세균 내 항생제 농도를 높이는 기술인 ‘항생물질 효력 증대 및 내성 극복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성공하면 내성으로 사용이 어려웠던 항생제의 기존 효력을 다시 사용할 수 있고 그만큼 개발 기간도 줄일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항생제 신약후보물질 연구·개발, 상업화 등 모든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노아바이오텍은 2019년 설립된 미생물·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2만여 종의 미생물 균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내성 극복 항생제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감염성 질환 치료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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