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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밤 두 봉지가 5만원?” 거스름돈 4만원 ‘먹튀’한 20대 군밤 청년
[온라인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추운 날씨에도 군밤을 파는 청년을 도우려다 졸지에 ‘5만원짜리 군밤’을 사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등산 다니는 분들은 조심하라고 올린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군밤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등산 다니는 부모님 있으면 조심하라고 이야기해주세요"라며 부모님이 구입한 군밤 사진을 올렸다. 봉지에 들어 있는 밤의 양 역시 현저히 적었다.

A씨는 부모님이 지난 주말에 서울 도봉산에 갔다 하산하는 길에 20대로 보이는 군밤 파는 청년을 마주쳤다고 밝혔다. 이 청년은 식당 손님들을 대상으로 군밤을 판매하기 위해 부모님이 식사하던 칼국수집을 찾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A씨 부모는 '추운데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구나'라는 생각에 군밤을 사겠다고 했다. 군밤 가격은 1봉지에 6000원, 2봉지에 1만원이었다. A씨 부모는 2봉지를 샀지만 만원짜리가 없어서 오만원권을 줬다. 이에 청년은 '한 테이블만 더 돌고 거스름돈을 가져다주겠다'며 자리를 떴다. 그리고 부부가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부모님이) 혹시 몰라 식당에 전화번호를 남겨두고 추후 식당에도 연락해 물었지만 청년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몇 번이나 어르신들을 상대로 이런 행동을 했으려나 싶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2100년도 물가냐", "상습이다. 신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식 생각나셔서 배풀어준 어르신들의 따뜻한 선심을 저딴식으로 되갚느냐"며 함께 분개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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